남편의 재산은 17억원이 넘는데, 부인은 갚지 않는 빚 1억 6천만원이 있다면 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다름아닌 인사청문회를 앞둔 유일호 부총리 후보자의 이야긴데요.
야당은 유 후보자가 부인의 빚을 일부러 갚지 않고 주장하는데, 유 후보자는 뭐라 해명했을까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일호 부총리 후보자의 재산공개 내역입니다.
14억 원대의 부동산을 비롯해 17억 원이 넘는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부인 명의의 재산 내용은 확연히 다릅니다.
자산은 1천1백만 원에 불과한데 채무는 무려 1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남편인 유 후보자가 채무 상환 능력이 충분한데도 부인의 부채를 일부러 갚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이는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연대보증 제도의 피해자일 뿐이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친인척의 사업에 연대보증을 섰다 문제가 생기면서 집은 경매로 넘어갔고, 예금도 모두 차압되는 등 수모를 겪어왔다는 설명입니다.
사실상 알거지 상태에서 전당포 신세까지 지며 월세와 생활비를 대던 시절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의 재산에 대해선 추심 중단 확약을 받은 뒤 월급을 조금씩 모은데다, 일부는 부모로부터 상속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열리는 유일호 부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부인 빚을 둘러싼 공방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