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필리핀에서 부산으로 오던 진에어 여객기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이륙 20분 만에 회항했던 사건이 있었죠.
승객들은 진에어 측이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도 없다며,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 회항한 진에어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22개월된 딸과 함께 가족여행을 떠났던 이 승객은 회항 사건 이후 어린 딸이 밤새 칭얼대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이후 급성중이염 진단을 받았다며,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철저하게 원인 조사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작 승객들을 상대로는 제대로 된 사과와 대책을 마련 하고 있지 않다며 항공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 게시판에 가칭 '진에어 피해대책위원회' 모임을 만들고, 사고 당시 영상과 증언, 후유증 등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이미 로펌과 변호사들을 개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들은 이르면 내일(8일) 부산에서 긴급 모임을 열고 소송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