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올해 정체된 유통의 활로로 ‘옴니채널(온·오프라인·모바일 유통채널 융합)’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신동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정책본부와 유통계열사들은 ‘온라인 중심’ 또는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전략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유통 계열사들은 옴니채널 관련 서비스를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스마트픽 서비스(온라인 주문 상품을 백화점에서 받는 서비스) 등 온라인·모바일 중심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해온 만큼 올해는 기존 스마트 쿠폰북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주력한다.
지난해 10월 ‘모바일 부문’ 조직을 ‘모바일 본부’로 승격시킨 롯데마트는 올해 2월 온라인 전용 배송 센터 개장을 시작으로 온라인·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서울 잠실역에 마련한 서비스 체험공간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숍’에서 고객들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입어본 뒤 모바일 앱(바로TV)을 통해 구입해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는 오프라인-모바일 연계 서비스를 확대·개선할 예정이다.
롯데 유통 계열사 간에는 올해 연말까지 ‘리버스 픽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 구매 상품의 반품을 원할 때 택배기사가 반품을 위해 방문하기에 앞서 미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물류를 연동하는 형태다.
아울러 롯데는 올해 상반기까지 독자 개발한 모바일 전자결제시스템 ‘엘페이(L.Pay)’를 그룹의 모든 유통 계열사 1만3000여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지금은 롯데백화점(모든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과 그룹 임직원들이 최근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을 살리는 길은 온라인·모바일과의 연계 뿐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옴니채널 사업에 공격적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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