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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연, 비만치료 등을 돕기 위한 신약과 이를 돕기 위한 모바일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몇년째 반복되는 ‘가족과의 약속’ ‘자신과의 약속’이다. 새해 첫날 주머니에 있는 담배와 라이터를 쓰레기 통에 버리고, 동네 헬스클럽에 등록해 의지를 다지기도 하지만 이런 결심은 3일을 넘기기 어렵다.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의지만으로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 그런 의지를 도와주는 치료제의 도움을 살짝 빌릴 필요가 있다.
한미약품의‘니코피온’은 ‘먹는 금연치료제’다. 니코피온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약물에 비해 초기 체중증가, 심혈관계 부작용 등이 적은 성분으로 알려진 염산부프로피온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염산부프로피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미국 보건의료연구소에서도 이 성분이 함유된 금연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니코피온은 금연정책에 따라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12주 치료 기준 환자가 실제 부담하는 약값은 3만원 미만이다. 일부 금연치료제의 경우 같은 용량의 본인부담금이 13만원을 호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담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금연치료제와 연동된 금연 앱도 선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그룹 IT관계사인 한미IT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인 ‘금연클리닉2.0’이 바로 국내 금연치료제와 연동된 최초의 앱이다.
환자가 병·의원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처방 받은 금연치료제 복용을 매일 기록할 수 있고, 복용을 잊어버렸을 때에는 푸시(PUSH)알람을 통해 복용을 돕도록 하였으며, 처방 약물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약물 오·남용 방지 예방효과도 있다.
또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연계를 통해 가족 또는 지인들에게 금연사실 여부, 금연상태 등을 공유할 수 있고, 금연환자끼리의 그룹기능으로 소통과 격려를 통해 치료에 심적인 도움을 얻을수 있다.
이 외에도 금연목표일 설정으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룹기능 통해 함께 치료받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금연목표일 설정을 통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였고, 금연함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도 산출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금연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병·의원과 연계하여 의사가 환자의 치료상태를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환자 내원 시에는 금연상담 및 치료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의 금연치료제‘챔픽스’는 12주 치료를 할 경우 6개월 이후 금연확률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1161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상담요법을 병행한 챔픽스의 대규모 등록연구에서 총 12주 치료 중 치료제를 80% 이상 복용한 경우 6개월 후 금연 성공률이 52.2%로 나타났다.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경우 6개월 이상 금연을 지속할 확률은 약 4%에 불과하고 껌이나 패치 등 니코틴 대체제를 이용한 경우는 성공률이 15~2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결과다.
더구나 새해부터는 금연치료에 따른 인센티브가 높아진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이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절반 이상 이수하면 본인 부담이 면제된다. 현재는 8주 이상의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해야 본인부담금의 80%를 되돌려 주고 있지만 내년부터는프로그램의 절반이상만 참여하면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일동제약이 지난해 내놓은 비만치료제인 ‘벨빅’은 출시와 함께 시장에서 선풍적인 반응을 얻었다. 출시 10개월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벨빅은 미국 FDA가 13년 만에 승인한 비만 치료 신약이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제품이다. 원개발사는 미국 아레나제약이다.
출시에 앞서 전문가들은 두통, 메스꺼움, 구역, 심혈관계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지만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 처방이 이어지고, 최근 열린 비만 관련
일동제약 관계자는 “부작용이 없는 식욕억제제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벨빅은 식욕억제제지만 심혈관계 문제 등 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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