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해 사상 최장기간인 4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5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는 94억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전달(91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전년 같은 달인 2014년 11월(107억5000만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축소된 수치다.
이로써 작년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79억9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813억3000만달러)보다 20.5% 증가해 한은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경상 흑자 전망치(1100억달러)에 거의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의 106억1000만달러에서 99억8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2014년 7월 감소로 전환한 후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 반도체 및 철강제품 단가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꾸준히 감소를 보인 모양세다.
국제수지 기준 11월 수출은 43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 줄었다. 수입은 15.6% 감소한 33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15.9% 감소한 434억3000만달러를, 수입은 16.6% 줄어든 367억700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축소 등으로 전월 17억달러에서 12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해외여행객 증가로 인한 여행수지 적자, 해운업계 업황 부진 등으로 건설과 운송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면서 서비스수지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월의 5억9000만달러에서 9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는 87억달러로 전월(110억9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부문별로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35억달러에
같은 기간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의 71억달러에서 51억3000만달러로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으며,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현금과 예금의 순유출 전환과 차입 상환 등으로 전월의 9억달러 유입초에서 16억6000만달러 유출조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1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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