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루이비통은 자사 글로벌 광고 캠페인 ‘시리즈4’를 대표하는 얼굴로 배두나씨가 참여한 화보 등을 공개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한 광고 캠페인 중 한국인 배우가 최초로 참여한 사례다.
이는 글로벌 명품패션시장에서 아시아, 특히 한국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이미 작년 한해 유독 까다롭던 샤넬도 한국에서 크루즈 컬렉션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어 루이비통, 디올 등이 전시회개최,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등으로 한국 내 입지강화에 잇따라 나선 상태다. 여기에 루이비통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까지 한국인 배우를 선택함에 따라 이같은 ‘한국 모시기’ 트렌드가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다. 실제로 명품업체들은 ‘큰 손’ 중국인들이 가장 먼저 벤치마킹하는 한국을 교두보로 삼고 적극적 공략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루이비통은 내부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면서 ‘시리즈’ 캠페인을 시작했다. 2014년 8월 ‘시리즈1’이 최초로 공개됐으며, 이후 매 시즌 출시되는 컬렉션을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다. 지난 5월엔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최초로 ‘시리즈2’ 순회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에도 배두나씨는 루이비통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배두나씨에 앞서 샬롯 갱스부르, 제니퍼 코넬리, 까뜨린느 드뇌브 등이 배두나 이전에 뮤즈로 활약했다. 이번에 배두나씨가 전세계에 얼굴을 알릴 ‘시리즈4’는 루이비통의 2016년 봄·여름(SS) 컬렉션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수석 디자이너인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한국의 SF 액션 영화 ‘괴물’을 통해 배우 배두나를 처음 접한 이후부터 그녀의 개성과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매료됐다”면서 “배두나가 선택한 영화들은 모두 독특하다. 때로는 최고의 궁수(영화 괴물), 때로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복싱 선수(미국 드라마 센스8), 심지어는 무기력한 인형(영화 공기인형) 등의 역할에 맞춰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그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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