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년후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매출 1조원, 순이익 1000억원대를 달성하겠습니다”
권진혁 뉴트리바이오텍 대표가 새해 벽두에 밝힌 청사진이다. 최근 증시에 상장한 뉴트리바이오텍은 지난 2002년 설립된 건강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으로 유산균을 비롯해 오메가3,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부터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뷰티푸드 제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최근 기자가 들른 경기도 이천시의 뉴트리바이오텍 공장은 반도체공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철저하게 품질이 관리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박규일 수석연구원은 “위생이 중요한 건강기능식품을 다루는 공정 특성상 공조시스템과 필터를 통해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제공하고 미세먼지와 미생물을 제거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체계적인 품질관리 노력을 인정받아서 올해부터는 국내 대형회사에 새롭게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액상 제품설비도 증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천공장은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정제, 캡슐, 젤리, 액상 등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한다.
이천공장에는 어린이용 종합비타민 생산설비가 계속 돌아가며 연분홍빛 정제를 쏟아내고 있었다. 5t용량의 초대형 배합기에서 섞은 원료를 자동화설비에 공급하면 마치 붕어빵처럼 금형으로 찍어낸 종합비타민 제품이 곧바로 만들어졌다. 공정상 분진이 퍼져 작업장이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종합비타민 설비는 모두 아크릴 케이스로 포장돼 위생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권 대표는 “건강기능식품을 누구나 제조할 수 있는 요즘에는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제조자개발생산(ODM)는 기본이고 마케팅까지 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트리바이오텍은 8000여평의 공장부지를 새롭게 확보하고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ODM업계 최초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판매에서 얻고 있다. 동종업계 주요 업체들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대인 점을 고려하면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뉴트리바이오텍은 제조능력을 갖췄을뿐 아니라 최종 소비자의 니즈를 제품 기획에 반영하고 완제품 수준의 시제품을 고객에게 제안한다. 이를 위해 회사내에 디자인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권 대표는 “R&D 직원들에게 먼저 창의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보라고 주문한다”며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기획단계에서부터 고객회사에 먼저 제안해 성공한 아이템이 많다”고 귀띔했다.
최종 소비자의 니즈를 겨
[이천 =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