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는데요.
올해는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에 전세난은 더 심해지고, 매매 거래도 한동안 위축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노후 주택이 철거된 자리에 터를 닦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주민 이주를 알리는 현수막도 걸려 있습니다.
서울 녹번역 인근의 재개발 지역들로,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겁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제가 서 있는 이곳도 5월까지 2천 가구에 달하는 집들이 재개발을 위해 이사를 나가야 합니다."
발 빠른 주민들이 집 찾기에 나서면서 전세 물량은 동났습니다.
▶ 인터뷰 : 정필중 / 공인중개사사무소 이사
- "이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쪽에서 많이 나와서 전세를 찾으러 다니고 있어서 (전세가) 거의 없는 상태죠."
서울에서만 올해 3만 가구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이주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입주 물량은 불과 2만 가구.
올해도 극심한 전세난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까지 가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세난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매매 시장도 대출 규제와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한동안 주춤하겠지만,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