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대기업 19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새로 추가됐습니다.
부실 한계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건설업에서는 내년부터 '최저가낙찰제'가 폐지되고, 철강·석유화학업종은 생산설비를 30~40%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잘 알려진 동아원.
밀가루를 만드는 회사였지만 최근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동아원 관계자
- "상황을 아시겠지만 사내가 지금 (무엇을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금융감독원이 부채 5백억 원이 넘는 한계기업 가운데 동아원을 비롯해 대기업 19곳을 새로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54곳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기업들에 대한 강제 구조조정과 함께 산업별 구조조정도 실시됩니다.
제 살 깎아 먹기였던 건설업계의 최저가낙찰제를 폐지하고, 자구노력을 전제로 해운업계에 12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습니다.
과잉 생산이 문제인 석유화학과 철강은 생산설비와 생산능력을 각각 30%와 40%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전체 산업 구조를 봤을 때 중복되거나 국제 경쟁력이 좀 떨어지는 분야를 정리하고 그 내에서 구조개편을 추진하는…."
정부와 금융채권단은 한계 부실기업 정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혀 내년 산업계에 칼바람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