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북서부의 도시에서 자폭 테러로 최소 26명이 숨졌습니다.
탈레반 분파가 테러 직후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담벼락이 부서지고, 건물 벽에는 파편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부상자들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9일)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주에 위치한 공공기관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졌습니다.
▶ 인터뷰 : 사미 울라 칸 / 테러 목격자
- "폭탄 소리를 듣고 건물 쪽으로 달려가 보니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있고, 다들 대피하더라고요."
이번 폭발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이 폭탄 조끼를 입은 채로 오토바이를 타고 출입문을 향해 돌진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사이드 칸 와지르 / 경찰 관계자
- "범인은 건물 경비원을 먼저 공격하고 건물로 돌진해 스스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분파인 '자유의 전사'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57명의 사망자를 낸 라호르주 국경검문소 폭탄 테러의 배후로도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