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피하려면 대처 요령이 중요합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5일) 오전 목포 옥암동 평화광장 근처의 8차선 도로.
멧돼지 한 마리가 달리는 차를 향해 질주하면서 차들이 멈춰 섭니다.
우왕좌왕하던 멧돼지는 인근 주택가를 배회하다 산으로 도망쳤습니다.
또 어제(25일) 저녁 대구 주택가에서도 멧돼지 무리가 발견돼, 그 중 한 마리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나머지는 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이처럼 멧돼지가 나타나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한 건수는 서울에서 월평균 29건, 하루 한 번꼴입니다.
멧돼지를 마주쳤을 때 당황해서 등을 돌리고 도망가면, 적으로 인식해 뒤쫓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벼락 같은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게 최선이지만 여의치 않을 때 멧돼지의 눈을 보면서 뒷걸음질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인터뷰(☎) : 정상욱 /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눈과 눈을 마주치면서 뒤로 나와야 하는 이유는 멧돼지와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멧돼지는 눈이 나쁘다고 알려졌지만, 청각이나 후각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질 뿐 움직이는 물체를 잘 공격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동물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