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빠진 디자인과 고성능 엔진으로 도로를 무한질주하는 스포츠카. 남성이라면 누구나 ‘드림카’ 한 대씩은 마음 속에 품고 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1년치 월급을 꼬박 모아도 비싼 수입차를 구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남성들이 향수를 살 때 당장 사기 힘든 스포츠카 대신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향수에 주목하는 이유다. 자신이 사고 싶은 차량의 디자인을 비롯해 브랜드 감성까지 고스란히 담은 향수에서 얻는 일종의 대리만족이라 할 수 있다. 연말과 신년 선물로 제격인 3대 스포츠카 브랜드의 남성 향수 대표 제품을 소개한다.
◆ 자유분방하고 세련된 남자라면 벤츠의 ‘클럽 블루 프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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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벤츠 ‘클럽 블루 프레시’ |
클럽 블루 프레시는 푸른 창공을 비상하는 에어크래프트의 자유로움과 무한한 가능성을 콘셉트로 패셔너블하고 세련된 느낌을 한층 살렸다. 향취는 시트러스 아로마틱 우디 계열로, 시원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향이 특징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매끈한 유선형의 스카이 블루 컬러 바디와 주스로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표현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흠집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관용 파우치도 함께 증정한다. 바틀과 동일한 컬러의 벨벳 원단에 은빛으로 벤츠 로고가 정성스럽게 새겨져 있다. 가격은 50ml(6만9000원), 100ml(9만5000원)
◆ 부드러운 남성미를 원한다면 페라리 ‘라이트 에센스’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라이트 에센스(Light Essence)’는 남성 향수의 절대 강자로 꼽힌다.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유명 스포츠카 제작 업체인 ‘페라리(Ferrari)’에 소속돼 있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경주 팀 이름이기도 하다.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은 라이트 에센스는 가볍고 신선한 향으로 1990년대 하반기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부담스럽지 않은 향취로 남성 뿐 아니라 여성 고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프레시 플로럴 프루티 계열로 오렌지 블라섬, 그린 애플, 레몬의 상큼한 향으로 시작해 프리지아의 풍부한 꽃 향이 그 뒤를 잇는다. 마지막으로 티크 우드가 세련미를 더하며 은은하게 마무리된다.
바틀 디자인은 지중해를 닮은 블루 컬러로 경쾌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빛에 따라 반짝이는 뚜껑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살렸으며, 스쿠데리아 페라리 고유의 노란 심볼을 바틀 중앙에 달아 개성을 더했다. 가격은 30ml(4만3000원), 40ml(5만원), 75ml(6만원), 125ml(7만8000원).
◆시크하면서 따뜻함을 원한다면 포르쉐 ‘디에센스’
차가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지닌 남자. 자연과 도시를 오가는 여행을 즐긴다면 후각적인 모험을 선사해 주는 것은 어떨까.
포르쉐 디에센스는 독일 유명 스포츠카의 도시적인 감성과 질주 본능을 그대로 담아 시원하면서도 매력적인 향이 특징이다.
첫 향은 주니퍼, 블루베리의 상쾌하면서 활력 넘치는 향으로 시작해 이어 신선한 코리엔더와 페퍼의 아로마 향이 코 끝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소나무의 따뜻함으로 차분하게 마무리된다.
바틀 디자인은 남성 고객이 선호하는 포르쉐의 깔끔한 디자인 감각이 특히 돋보인다. 푸른 반투명 용기와 독특한 금속 마무리로 단순함 속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별도의 뚜껑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디에센스는 내년 2월 수입향수 유통사인 씨이오인터
씨이오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향수 이름은 잘 몰라도 3대 스포츠카 브랜드라면 잘 알고 있는 남성들에게 관련 향수가 인기가 많다”며 “특히 자신만의 드림카와 같은 느낌이지만 구입하기에 비싸지 않은 향수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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