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이나 방석 등 전열기구 중 수십 개 제품이 불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이런 비양심 업체들을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관이 꺼낸 이불 가운데가 시꺼멓게 탔습니다.
침대 매트리스 역시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전기장판이 과열되면서 화재가 난 것입니다.
기술표준원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전열기구 중 26개 제품이 불량이었습니다.
제품 인증을 받을 때만 핵심 부품인 온도조절기를 달아 놓고, 실제 판매하는 제품에서는 해당 부품을 빼버린 것입니다.
▶ 인터뷰 : 황성범 /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
- "주요부품을 변경한 경우에는 제품의 온도가 기준치를 초과하여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제품은 화재나 화상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26개 불량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이 내려졌는데, 5개 업체는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리콜 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열기구 제조업체 관계자
- "소비자들이 주의사항을, 쓰기 전에 주의사항 몇 가지만 지켜주시면 절대로 사고 날 일이 없다…."
기술표준원은 주요 부품을 고의로 변경하는 불량제품의 경우, 리콜명령뿐 아니라 형사 고발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