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4차 협상이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업종별로 상품 개방 수준에 대한 서로의 시각차이를 설명하는 기술적 협의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4차 협상이 시작됐습니까?
한-EU 양측이 오늘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견례를 겸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차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협상은 한미 FTA와 비교해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EU측의 주장을 놓고 서로의 시각차이를 좁히는 기술적 협의로 진행됩니다.
한미 FTA와 비교해 차별적인 부분을 금액으로 따지면 양측 모두 100억 달러 정도로 비슷합니다.
반면 품목 수로 따지면 EU측은 한미 FTA와 비교해 우리에게 불리하게 제시한 것이 자동차와 칼라TV 등 100여개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EU에 불리하게 제시한 것은 무려 2천100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한미와 한-EU의 교역구조는 서로 다른데다 기술 경쟁력도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라는게 우리측 주장입니다.
이번 기술적 협의가 원만히 끝날 경우 연내 FTA 타결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협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연내 타결이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비관세 분야에서는 EU측이 우리의 기술표준을 인정하는 대신 102개에 달하는 자신들의 기술표준 가운데 국제적으로 인정된 것은 수용해 달라는 수정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농·특산품의 지리적 명칭을 지적재산권으로 인정하는 지리적 표시보호도 이번 협상에서 주된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