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당장의 큰 충격은 없겠지만, 빚으로 근근히 버텨온 가계와 기업은 빨리 빚 줄이기에 나서야 할 거란 지적입니다.
(이어서)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이미 이달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고, 한동안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6개월에서 1년 안에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처럼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가계대출 뇌관 건드리나"
역시 가장 큰 문제는 1,200조에 육박하는 가계 부채입니다.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이자 부담은 연간 1조7000억 원, 0.5%p 인상되면 이자 비용은 3조4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가계가 당장 빚을 줄이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좀비기업 치명타"
저금리에 의존해 빚으로 버티는 이른바 '좀비기업'들도 문제입니다.
좀비기업은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갚아야 할 이자보다도 적은 회사를 말합니다.
이들 기업이 금리 인상으로 이자부담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은행의 건전성에도 타격을 주게 됩니다.
결국 빚에 의존해온 한국경제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