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새벽 4시, 9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로금리' 시대의 마감이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미국의 발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 마감을 앞둔 서울의 한 외환 딜링룸.
평소 주문을 요청하는 고성이 오가며 분초를 다투는 곳이지만, 오늘은 다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외환시장은 눈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주초 1,920 아래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금리인상 우려가 선반영되며 오히려 2% 가까이 올랐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후폭풍을 우려하는 시각은 세 가지입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유출입니다.
외국인 자금은 벌써 열하루 연속 3조 원 가까이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시에서 급격히 빠져나감에 따라서 국내 금융 시장 및 실물경제에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는…."
가뜩이나 힘든 수출도 걱정입니다.
자본 유출로 신흥국 경제가 둔화되면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금리를 급격히 올릴 경우 우리 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 문제를 심화시켜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