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읽어주는 영화가 상연됐다고 하는데, 천상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140여명의 서울 맹학교 어린이들이 엄마와 자원봉사자의 손을 잡고 영화관람에 나섰습니다.
시각장애 때문에 평소 영화볼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은 맘이 설렙니다.
인터뷰 : 이경석 / 서울맹학교 4학년
- (지금 뭐가 가장 하고 싶어요?)
"화면 보는거요."
한 기업체의 후원으로 마련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화관람 행사.
영화도 앞을 볼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특수 제작됐습니다.
배경이나 배우의 동작, 표정 등이 성우의 해설로 자세히 전달됩니다.
<효과음>
자원봉사자들도 장애우들의 불편함을 몸소 느껴보기 위해 눈을 가린채 귀로만 영화를 봤습니다.
인터뷰 : 황정임 / 삼성화재 인터넷 사업부
- "화면을 못 보니까 답답하다. 아이들이 앞을 못 보고 소리로만 듣는데 그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는 것 같다."
봉사자들은 이런 문화체험 행사를 많이 갖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 채윤경 / 삼성화재 방카추진파트
- "단순히 가서 일손을 도와드리는 것 보다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서 소외된 이웃에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겠다."
90분간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때론 웃고 때론 울면서 모처럼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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