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힘들다 보니, 이른바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인턴 자리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회사가 인턴 모집 광고를 내며, 조건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높은 취업의 벽에 부딪힌 200만 구직자의 가슴을 울린 드라마 미생.
아무리 노력해도 청년실업자로 내몰리는 젊은이들의 불안감을 보여줍니다.
"가르쳐 주실 수 있잖아요? 기회를 주실 수 있잖아요?"
한 신생업체가 이런 청년 구직자를 상대로 올린 인턴 채용 공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마케팅부문에서 일할 인턴을 구한다면서, 특정 신체 부위를 조건으로 제시한 겁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는 인재상이라며, 가슴이 패인 옷을 입은 여배우의 사진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회사 대표
- "채용 공고를 계속 내왔는데 입사 지원이 많이 안 들어와서 제목을 자극적이게 하면 입사지원이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사람들은 을의 위치에 놓인 구직자를 두 번 울렸다며 공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지 / 경기 용인시
- "자괴감이 들고요. 아무래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유명 여가수가 '일주일만 만져보라'며 성적 상상을 자극하는 통신사의 광고도 등장한 상황.
회사와 구직자의 갑을 관계뿐만 아니라, 여성의 성을 쉽게 상품화할 수 있다는 사회분위기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