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되는 일부 수입과자가 제품 표지에 기입한 함량보다 더 많은 지방 성분을 과자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수입과자 60개 제품을 시험검사한 결과, 9개 제품(15%)이 포화·트랜스지방의 제품 표기 함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화·트랜스지방은 비만과 각종 성인병 원인으로 꼽힌다.
9개 제품 중 8개는 포화지방이 표시 함량을 초과했다. 인도네시아산 ‘커피죠이’ ‘크리옥스 재패니스 스위트 포테이토칩’ ‘피넛 크래커 비스킷’과 일본산 ‘리츠’는 포화지방이 0g이라고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1회 제공량당 최소 2.07g에서 최대 12.32g의 포화지방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리핀산 ‘듀이도넛’은 트랜스지방 표시량을 0g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 함량은 0.92g이었다.
포화·트랜스지방이 표시보다 초과 검출된 제품은 아시아산 34개 중 8개, 미주·유럽산 26개 중 1개로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된 과자류의 표시위반율이 높았다.
국내 과자류 수입액은 2008년 2억2000만달러에서 2013년 4억달러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과자는 수입신고 단계에서 타르색소, 인공감미료 등 중점검사 항목 위주로만
소비자원은 영양성분 표시위반 수입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표시사항 개선을 촉구해 조치가 이미 완료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입과자 영양성분 표시관리 강화도 요청하기로 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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