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공기업이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한국중부발전은 7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네바다주 볼더시에 100MW급 대용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전력사 중 최초로 미국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다. 100MW급 태양광 발전소는 연간 약 1만5000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준공이후에는 중부발전이 향후 25년동안 운영하며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중부발전은 지난 2011년에 볼더시와 부지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2012년부터 현지법인인 중부발전 아메리카(KOMIPO America)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발전소 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문제 등을 해결한 후, 지난 6월 미국 네바다 전력회사인 엔브이 에너지(NV Energy)와 100MW 신재생에너지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했다.
계약을 체결한 엔브이 엔너지는 미국 네바다주 최대의 전력회사다.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Berkshire Hathaway Energy)의 자회사다. 부지 임대료를 지급하는 상황에서 PPA 체결이 늦어져 사업 좌초 우려도 제기됐지만 지난 6월에 계약에 성공함으로써 이를 불식시켰다.
100MW 발전소를 완공하는 것은 1단계 사업으로, 중부발전은 앞으로 100MW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5000억원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투자자인 미국 선파워(Sun Power)사와 함께 사업비를 부담하는데, 중부발전은 약 220억원을 투입한다
중부발전이 올리는 수익은 연간 185만달러(약 21억원)가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연방정부의 신재생 투자세액공제(ITC) 인센티브를 받는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향후 성장성이 큰 미국 신재생시장에서 사업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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