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규 아모텍 대표 |
삼성전자가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갤럭시S6를 출시한 직후 위기를 느낀 중국 화웨이, 레노버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아모텍을 방문했으며 자사 휴대폰에 장착할 무선충전용 안테나에 대한 개발을 의뢰했다고 아모텍측이 7일 밝혔다.
화웨이 등은 자사 모바일기기에 들어갈 안테나의 규격과 사양을 주문했으며 아모텍의 무선충전 안테나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내년초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아모텍은 삼성전자에서 만드는 기어2와 고급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B사에도 무선충전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노키아와 블랙베리 등에도 무선충전용 안테나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기업들이 아모텍을 찾는 이유에 대해 이 회사 김병규 대표는 “스마트폰을 지금처럼 얇게 만들면서도 무선충전이 가능하게 만들려면 아모텍의 무선충전용 안테나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모텍의 무선충전용 안테나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자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아모텍의 올해 안테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7%나 많은 1479억원, 내년 매출은 34% 상승한 198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내년 전체 매출도 16.2% 늘어난 3859억원, 영업이익은 12.5% 늘어난 2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텍의 무선충전용 안테나는 스마트폰을 포함해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의 기어S2 와치를 비롯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보다 세련된 시계 모양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는데 기여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스마트폰에는 아모텍의 안테나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웨어러블 기기에는 적용한 경우가 많다. 모바일업계 일각에서는 경쟁사들이 조만간 아모텍의 기술을 따라잡을 거라고 예상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스마트폰 무선충전용 안테나의 경우 향후 10년은 아모텍이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한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는 무조건 얇게 만들 수밖에 없는데, 아모텍은 이를 가능케 하는 자성재료를 독점 개발에 특허에 등록해 놓았다. 또 안테나를 다양한 기기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디자인 능력이 필수적인데, 이미 핵심 소재를 확보하고 있는 아모텍은 기기별로 재료의 조성을 바꿔 안테나 특성을 최적화하는 합금설계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아모텍은 통신 부문 소재와 설계기술을, 아모텍의 자회사인 아모센스는 파워 부문의 소재와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두 분야에서 모두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아모텍이 유일하다”며 “두 회사가 50건이 넘는 특허를 등록해 둔 상황이라 특허가 만료되는 15년 안에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무선충전을 할 때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직접 충전기에 연결하는 접촉(자기유도) 방식 대신 비접촉(자기공명) 방식의 무선충전 솔루션이 도입되는데, 여기에도 아모텍의 무선충전용 안테나는 핵심 부품으로 들어간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는 통 하나에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넣어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고, 자동차에 휴대폰을 놓아두기만 해도 저절로 충전이 되는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이 상용화될 것”이라며 “아모텍만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무선통신, 파워, 블루투스 세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기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도 아모텍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근거리무선통신(N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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