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해외에 빌려준 돈이 늘면서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순대외채권은 2분기보다 196억달러 증가한 3129억달러를 나타냈다.
대외채권은 7220억달러로 6월말보다 51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4091억달러로 146억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단기외채는 1196억달러로 전분기보다 56억달러 줄었고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월 말 29.5%에서 9월말 29.2%로 0.3% 포인트 떨어졌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상환으로 단기외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장기외채 잔액(2895억달러)은 국고채 등 외국인의 증권투자 감소에 따라 89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에서 만기 1년 이하는 단기, 1년 초과는 장기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은 1917억달러로 6월말에 비해 580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대외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가 하락 및 원화평가 절하 등 비거래 요인으로 외국인 투자잔액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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