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원장은 지난 2008년부터 7년 동안 주사기를 재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주사기를 재사용해왔다는 이 사실만으로는 면허 취소가 불가능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까지 78명의 C형 간염 감염자가 나온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질병관리본부는 C형 간염이 집단 발생한 원인으로 주사기 재사용을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양병국 / 질병관리본부장
- "종사자들에의견에 따르면 이분은 2008년도 12월부터 지금 이뤄지는 행위와 같은…."
2012년 초 교통사고를 당한 뒤부터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원장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과 주사기 재사용이 연관이 없다 하더라도, 원장은 장애 2급 상태로 진료를 해왔습니다.
▶ 인터뷰 : '다나의원' 주변 상인
- "입도 돌아가 계시고, 부인이 부축해서 다니다가 최근에는 휠체어 타고…."
면허 효력 유지에 필요한 보수교육에 몸이 불편한 원장 대신 부인이 출석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다나의원은 약 4개월간의 자격정지 기간이 끝나면 다시 영업이 가능한 상태.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지적에 따라 의사와 약사를 포함한 의료인 전체 면허 관리 체계도 손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양병국 / 질병관리본부장
- "의료행위를 수행할 수 없는 건강상태 판단기준 및 증빙방안 등을 논의해서 구체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사법처리 결과 금고형 이상의 형이 내려지면 면허 취소 등 추가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