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제2롯데월드 타워에서 롯데가의 집안 싸움이 또 한 번 벌어졌습니다.
공사 현장으로 올라가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롯데물산 직원들이 막아선 겁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94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2롯데월드 타워를 찾았습니다.
신 회장이 출입문에 들어서자 뒤따르던 신 전 부회장을 직원들이 막아섭니다.
▶ 인터뷰 : 롯데물산 안전관리팀장
- "안됩니다. 안됩니다. 총괄회장님 말고는 외부인입니다."
신 전 부회장의 표정은 굳어졌고, 수행원들은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정혜원 / SDJ코퍼레이션 상무 (수행인)
- "못 들어가셨어요. 못 올라가셨어요. 지금 막고 있어요. 너무해. (왜 그러세요, 진짜.)"
신 전 부회장은 롯데그룹을 이끄는 신동빈 회장의 친형이지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니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입니다.
불법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롯데물산 관계자
- "출입을 허가하지 않은 이유는 롯데와 관계없는 제삼자가 공사현장에서 내부보고나 비밀이 될 수 있는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의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15만 롯데 임직원들의 속은 검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