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해 사상 최장기간인 4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89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의 120억4000만달러에서 107억4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국제유가 하락과 석유화학제품의 해외 수요 부진으로 인해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수지 기준 10월 수출은 47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 줄었다. 수입은 14.7% 감소한 367억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15.9% 감소한 434억3000만달러, 수입은 16.6% 줄어든 367억7000만달러였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건설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 증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전월 17억3000만달러에서 19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규모는 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의 7억4000만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는 110억9000만달러로 전월(105억4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해외직접투자가 줄면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46억1000만달러에서 35억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4억9000만달러 유출조에서 8억1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했으며,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자금 회수 등으로 전월의 4억달러 유입초에서 9억3000만달러로 늘었다.
준비자산은 2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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