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학교육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무능력을 제대로 배양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공학교육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0%가 넘어 변화가 시급한 상황으로 조사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차세대 공학교육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교수, 학생, 산업체 종사자 등 700명을 대상으로 한 공학교육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산업체 종사자 300명, 대학 교수 및 교원 150명, 이공계 대학생 250명 등 총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공학교육의 부족한 점으로는 ‘공학 실무 능력 배양 부족’이 21%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이론 및 강의 중심의 수업으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부족(18.0%)’, ‘산업의 변화에 부응하는 공학교육 방식 미비(17.8%)’ 등의 문제점이 선정됐다. 공학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19.7%에 불과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83%가 공학교육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중국의 발전, 융합학문 시대 등 공학교육은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공학한림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ICT 활용한 개방형 공학교육 플랫폼 구축, 산학 소통 강화, 첨단 교재 및 새로운 교수법을 통한 공과대학 교수의 교육역량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공학교육 3.0’ 을 제시했다. 급변하는 공학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선 및 첨단교재를 개발하고 산업체가 개발한 교육아이템을 대학과 공유해 학생들이 산업체와 괴리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학 소통을 위한 포럼과 공학교육인증제에 대한 산업계의 이해 및 혜택 부여, 새로운 교수법 교육, 정부 지원 통한 교육 연구 확대 등이 추가로 이뤄져야 한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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