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0%대에 머물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년만에 다시 1%대에 복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저유가 효과’가 1년이 지나면서 상쇄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1%) 이후 1년만에 1%대로 복귀한 것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0%대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 1월 담뱃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저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됐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국제유가 하락폭이 둔화된 것이 11월 물가 상승폭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상승해 11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7% 상승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담뱃값 인상효과가 사라지는 내년 1월부터는 다시 0%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정부는 농축수산물·에너지·교육·통신·주거·의료비 등 서민상활과 밀접한 체감물가를 철저히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