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소매경기 악화와 홈플러스 매각,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의 영향력 확대 등을 주요 뉴스로 꼽았다.
국내 대형마트들이 주로 가입돼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일 2015년 유통업계 10대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유통제조업체 임직원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한해 유통업계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친 뉴스로는 메르스발 소비침체로 인한 소매경기 악화가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가 맹위를 떨친 지난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0.2%, 백화점은 11.9% 줄었다. 지난 7월말 이후 경기는 서서비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유통업계가 실제 체감하는 수준에는 못 미쳤다.
2위로는 홈플러스의 매각이 꼽혔다.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9월 7일 해외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7조2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지난 10월 141호점인 인천송도점을 열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쿠팡을 필두로 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시장 영향력 확대가 유통업계 주요 뉴스 3위에 올랐다.
올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주로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던 생필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특히 쿠팡, 티몬, 위메프 등 빅3업체들은 ‘당일’, ‘2시간 내’ 등 속도를 내세워 배송전쟁을 치열하게 펼쳤다.
쿠팡은 지난 6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0억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이후 로켓배송 서비스 확대에 이어 모든 배달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까지 밝히는 등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이미지 손상도 4위에 오르며 업계 종사자들의 주목받았다. 롯데그룹은 지난 7월부터 경영권을 두고 형제간, 부자간 갈등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경영권 분쟁은 국적 논란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면세점 특허권까지 상실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이밖에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크로스 쇼핑을 즐기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