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둘이 중국인 유학생을 활용한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은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청도에 디오 등 10개 업체 관계자와 중국인 유학생 10명을 파견, 618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408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출로드쇼에서는 대전지역 소재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10명(충남대 5명, 우송대 5명)이 직접 중국 현지기업인 대상으로 중국어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이어 수출상담회를 개최,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도료 및 자외선(UV)차단 유리 코팅제 제조업체인 디오는 목공용 도료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C사와 상담을 통해 손수 제작(DIY)제품 연간 100만 달러 수출공급이 예상된다. LED 조명기구 제조사 레딕스는 유럽제품을 취급하는 C사와 상담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80만 달러 이상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시간 세균측정기 제조사 텔트론은 L사와 상담을 통해 현지 대리점 계약을 추진키로 하여 7만불 상당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실리콘 및 세제 제조사 금강실리테크는 현지에서 상담한 I사와 합작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 등을 상담해 향후 연간 100만불 이상의 수출계약이 기대된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청도 수출로드쇼 파견 2달 전부터 주 1회씩 참여기업을 직접 방문해 제품의 특성 및 거래조건 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기존 시장개척단 파견 시 현지 통역원을 통한 상담에서 제품과 기술에 대한 정확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문제점을 개선해 현지 바이어와 파견기업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귀국 후에는 중국 유학생들이 현지바이어와 교신을 담당해 중소기업의 언어적인 문제로 인해 후속 상담과 수출성약의 기회를 놓쳤었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출로드쇼에 참가한 김상도 지니스 대표는 “중소기업이 현지어로 응대해야 하는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또한 현지 문화 및 상관습을 잘 몰라 수출성약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며 “중국인 유학생 활용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중국시장 개척의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충남대 중국인 유학생 방문정씨는 “파견기업을 주 1회씩 방문해 제품지식 습득, 온라인마케팅을 수행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한국 기업문화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청도 수출로드쇼에서 회사 대표로 현지 기업인을 대상으로 제품 소개와 바이어 상담에 직접 참여해 회사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러한 경험은 향후 한국기업에 취업을 하던지, 중국에 돌아가 현지 기업에서 일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충남중기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가시화로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2014년부터 중국인 유학생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을 하고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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