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 물가, 국제유가 하락 둔화에 상승세

11월 소비자 물가, 국제유가 하락 둔화에 상승세

↑ 11월 소비자 물가/사진출처=연합뉴스

올 들어 내내 0%대에 머무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1%대로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저유가 효과'가 약해진 영향입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배럴당 100달러대(두바이유 기준)를 유지하던 국제유가는 같은 해 12월 평균 60달러로 떨어졌고, 올해는 40달러대를 넘나들며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0.8%) 이후 11개월째 0%대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부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저유가가 불러온 기저효과(기준 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위축되거나 과장돼 보이는 현상)가 점차 소멸되면서 올해 4분기부터는 소비자물가가 1%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공공요금, 전세 등 서비스부문 물가가 2.2% 상승한 점도 11월 전체 물가를 1.23%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7%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1년 12월(2.7%)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입니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동향과장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관련한 기저효과와 내수 회복세가 이어져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영제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국제유가 하락폭이 둔화된 부분이 물가 상승폭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 시내버스료 등 공공요금이 올라 서비스 물가가 상승했고,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 등도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