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도, 산업생산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부진이 결정적인데, 성장률 3% 달성은 고사하고 1인당 국민소득마저 뒷걸음질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전기를 수출하는 대전의 한 중소기업입니다.
해외 박람회를 쫓아다니며 수출에 매달리고 있지만,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남현 / E&P 대표이사
- "해외 전체적인 글로벌 시장이 안 좋다 보니까 수출 기업들 입장에서 돌파구를 찾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그런 형국입니다."
내수용 수건을 만드는 이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블랙프라이데이 덕에 소비가 일부 살아났다고들 하지만 사실 먼 나라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우종호 / 유진 타올 상무
- "고꾸라질 때는 많이 고꾸라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최근 몇 년 사이 분위기가 안 좋다 안 좋다 하지만 저희는 더 안 좋죠."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이처럼 수출 부진에다 내수 회복마저 주춤하면서 우리 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 효과에도 5개월에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통계수치도 부진합니다.
다른 지표들은 더 우울합니다.
수출증가율은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5년 만에 연간 1조 달러 교역이 무너지게 생겼고,
3% 성장도 요원해지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감소할 거란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도 전망마저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해 당분간 대한민국의 호는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