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로또 판매점 650곳을 더 만들기로 하고 지난 18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는데, 신청 건수가 벌써 2만 5천 건에 달합니다.
인기가 높다 보니 편법 거래를 문의하는 사례도 상당수라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양천구에 있는 한 로또 판매점입니다.
문을 연 지 1년도 안 돼 월 수익 수백만 원 규모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 인터뷰 : 하찬형 / 서울 양천구 로또 판매점 운영
- "직장생활을 하다가 장애가 생겨서 참 고민을 많이 하다가 때마침 로또 복권 판매인에 선정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데다 '명당'이라는 소문이 돌면 대박을 꿈꿀 수 있다 보니, 지난해 신규 로또 판매점 모집 때는 평균 경쟁률이 110대 1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정부는 올해 또 신규 판매점 650곳을 모집하고 있는데, 신청 건수가 모집 엿새 만에 2만 5천 건, 경쟁률은 38대 1에 달합니다.
기존 판매점은 달갑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서혜린 / 세종시 로또 판매점 운영
- "이름 있는 로또방은 괜찮겠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시골이다 보니까 손님도 가끔 오시고…."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청 자격은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에 한정됩니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에는 명의만 빌린다는 이른바 '로또 위탁'을 문의하는 글들이 상당수입니다.
▶ 인터뷰(☎) : 로또 위탁판매 브로커
- "실제 명의만 빌려서 움직이시는 분들도 좀 있는 것 같고요. 한군데 (거래가 성사) 된 적은 있습니다."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편법 거래 관리와 기존 판매점의 수익 보장 등 정부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