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 한화큐셀이 김승연 회장 뚝심 경영에 힘입어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 자력 부활 신호탄을 쐈다.
수익성 좋은 미국 시장 판매가 급증하며 전 분기 대비 40배가 폭증한 3분기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큐셀은 올 3분기 매출 4억 2720만달러(4938억원), 영업이익 4030만달러(466억원), 당기순이익 5240만달러(606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40배가 급증했다. 한화큐셀은 2분기 영업이익 100만달러로 지난 2월 한화솔라원과 합병 이후 첫 흑자전환을 이뤘고, 이번에 흑자를 대폭 키웠다.
올해 한화큐셀 모듈(태양전지를 조립한 판) 출하실적은 연간 최대 3.4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출하량(2.06GW) 보다 65% 이상 늘어나는 수치다.
재계에서는 태양광 업황 부진에도 끝까지 승부수를 내겠다는 김승연 회장 방침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든 2011년 부터 김 회장은 “태양광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면서 그룹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당장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해낼 수 있다’는 믿음
큐셀 합병 이전 한화솔라원은 업황 부진에 2011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통합 법인 출범 후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 등 태양광 시장 회복과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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