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규모의 한국의 첫번째 연구용 원자로 수출 결실이 눈앞에 다가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요르단 이르비드시 외곽의 요르단과학기술대(JUST) 부지에 건설하고 있는 연구용 원자로(연구로) JRTR이 막바지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윤주현 원자력연 HRTR 건설현장소장은 “내년 2월이면 핵연료를 장전해 시험 가동을 하게 된다”며 “현재 핵연료 없이 모든 기능이 설계대로 지어졌는지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RTR은 요르단 최초의 연구로로 열출역 5MW 규모다.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중성자 과학실험과 원자로 교육훈련에도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원자로다. 연구로는 핵연료 분열 때 나오는 중성자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핵분열 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는 발전용(상용) 원자로와 차이가 있다.
총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JRTR 건설사업은 한국과 요르단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원자로가 없던 요르단은 JRTR이 최종 준공되는 내년 여름 원자력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으로선 JRTR이 원자력 시스템을 일괄적으로 수출해 결실을 맺은 첫 사례가 된다. 한국 컨소시엄은 2010년 3월 요르단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JRTR은 2013년 8월 요르단원자력규제위원회의 건설허가를 받은 뒤 현재 준공 94%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 컨소시엄은 연구로뿐만 아니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시설, 폐기물 처분 시설 등을 함께 건설하고 있으며 훈련과 안전교육 프로그램까지 원자력 시스템 전반을 돕고 있다.
칼리드 투칸 요르단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은 “
[이르비드 = 미래창조과학부 공동취재단 / 서울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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