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수입차의 인기가 주춤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성능 차량과 스포츠카 등은 오히려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주용 서킷을 질주하는 차량들.
굉음을 내며 굽이굽이 코너를 안정감있고 빠르게 내달립니다.
한편에선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는 '슬라럼' 경기가 한창입니다.
대당 1억 원이 넘는 고성능·스포츠카를 일반인들이 전문 경주용 도로에서 직접 몰아보며 성능을 체험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민범 / 서울 상도동
- "일반 도심주행이 아니라 서킷에서 유명한 스포츠카의 성능을 끝까지 체험해 볼 수 있었던 게 다이나믹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럭셔리 차종의 인기는 꺾일 줄을 모릅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비싸더라도 개성있고 희소성있는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실제로 포르쉐 차량의 판매는 지난해보다 60% 늘었고, 특히 스포츠카의 경우엔 7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억 원 이상의 수입차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대당 1억 9천만 원에 달하는 BMW '뉴 7시리즈'는 계약 물량만 1천 대가 넘고, 2억 원대 벤츠 '마이바흐'는 지난 6월 이후 월 100대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명차 마세라티의 판매량은 2년 만에 7배나 증했습니다.
현대차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고급·고성능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상황.
상위 1% 수요층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VJ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