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입맥주 가격이 싸지면서, 수입맥주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제조일자나 유통기한 표기가 제각각이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이네켄과 밀러 맥주 유통기한 조작 논란 이후 기업형 슈퍼마켓과 대형마트를 무작위로 찾아가봤습니다.
논란을 부른 맥주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조연월일 문제가 터져서 저희는 다 뺐거든요, 관련 제품들은 다 빠졌어요."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맥주 10개를 모아봤을 때는 얘기가 달랐습니다.
유통기한이 당장 다음 달인 제품도 발견된 것입니다.
유통기한 기준도 들쑥날쑥합니다.
국산맥주는 보통 10개월인 반면, 수입맥주는 1년입니다.
품질유지기한이 표시된 수입맥주가 있는가 하면 제조연월일이 표시된 맥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식약처 관계자
- "현행 식품표시기준상으로 유통기한 표시 방법은 제조일을 표시할 수도 있고 유통기한을 표시할 수도 있고 선택하게 돼 있습니다."
제조일 기준으로 열 달 안에 맥주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데,
품질 유지가 안 된 맥주를 먹었을 땐 구토와 설사, 두드러기가 날 수 있다는 국내 주류업계의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수입맥주는 10년 새 6배, 최근 5년간 연평균 26%씩 수입량이 늘어난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은 스스로 유통기한을 확인해봐야 하는 불편한 현실도 존재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