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을 잡아라.’
최근 침체에 빠진 유통업계가 오는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백화점은 수험생들을 위한 ‘고딩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마련했고 식음료업계는 다양한 할인 및 제품증정 이벤트를 펼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정(情)’ 마케팅으로 유명한 오리온 ‘초코파이’다. 오리온은 12일 수능시험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서울시내 수험장과 가까운 서울메트로 1~4호선 57개 역사에서 초코파이 3만개를 수험생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오리온 측은 “초코파이가 수험생들 사이에서 선물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온 만큼 이번에 사상 최초로 무료 공급 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종 응원글을 온라인에 남기는 고객들도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한우 전문점 강강술래는 15일까지 페이스북(facebook.com/sullai)에 수능 수험생이나 가족을 응원하는 댓글을 남긴 고객 3명을 선정해 두메밥상 4인 식사권을 준다. 웅진식품은 17일까지 홈페이지(wjfood.co.kr)에 ‘합격해보리’ ‘힘내보리’ 등 ‘ㅇㅇ보리’로 끝나는 수험생 응원 문구를 남긴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자사 음료 ‘하늘보리’ 500㎖ 제품 한 박스를 준다.
수험생들은 수험표도 반드시 챙길 필요가 있다. 수험표 자체가 수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법카드’이기 때문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게 젊은 층을 겨냥한 패션브랜드 제품을 대폭 할인판매한다. 또한 스타일링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향후 주된 소비층으로 부상할 수험생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12~18일 일주일간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고객에게 ‘오지 치즈 후라이즈’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피자헛도 같은 기간 프리미엄 피자를 40% 할인 판매한다. 음료 브랜드 공차는 12~15일 모든 음료를 20% 싸게 내놓는다.
패션브랜드 제이에스티나도 수능시즌을 맞아 9일부터 22일까지 수험표 지참 수험생에게 10% 금
[서진우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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