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연세대 의료원은 그동안 연구해 오던 위암 표적치료용 항암 신약 기술을 바이오기업인 에이티젠(ATGen)에 200억원에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연구기관과 기업체의 협업으로 항암항체 신약개발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인 TLO 협의체의 올해 기술이전이 총 195건으로 지난해(40건)의 4.9배에 달했다. 또 기술이전, 노하우, 물질이전 등에 따른 기술료 수입 역시 267억원에서 420억원으로 57.3% 증가했다.
TLO (Technology Licensing Office) 협의체는 대학, 연구기관 등의 지적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술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지난 2013년 출범 당시 28개 기관에서 현재 45개 기관으로 확대됐다.
복지부는 이같은 기술사업화 활성화가 새로운 R&D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그 영세성으로 인해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어렵고 연구소는 상품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술사업화를 통해 좋은 성공 모델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 병원의 경우 자체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기술을 국내 제약사로 이전해 기존 약물에 비해 효율성이 높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복지부는 “바이오분야에서 글로벌 선진 기술사업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보건의료 TLO 협의체를 적극 활용하고 필요한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2회 보건의료 TLO 협의체 성과 교류회를 가졌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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