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가 경제의 큰 축을 담당했던 원양 어업은 90년대 들어서면서 사양길로 들어섰습니다.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지, 신동규 기자가 스페인 라스팔마스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러 국적의 어선과 시추선이 가득한 스페인령 라스팔마스의 한 부두입니다.
한쪽에는 녹슬고 낡은 우리 원양 어선 세 척이 정박해 있습니다.
한 때 대서양을 누비며 활약했던 어선들이 폐선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주요 무대였던 아프리카 연안국들이 다른 나라 어선의 조업을 막았고 유럽의 제재도 강화돼 활동지를 잃은 겁니다.
▶ 인터뷰 : 이횡권 / 라스팔마스 원양 선원 1세대
- "우리 한국 국기를 달고 있는 원양 어선은 3척에 한국 선원은 15명 정도로 보고 있답니다. 그 정도밖에 안 되니까 지금 완전히 사양길이죠."
전성기 8천 명을 넘던 교민의 수도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업계와 정부는 라스팔마스 대학에 한-스페인 해양수산협력 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등 원양어업을 대체할 새 먹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몬테로 / 해양수산협력 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유럽 공동체의 프로젝트를 통해 어종의 유전자별 분류로 영양과 먹이를 비롯해 양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원양어업 전성기의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스페인 라스팔마스)
- "라스팔마스는 대서양 진출의 교두보이자 전진기지로서 지금도 기능 하고 있습니다. 쇠락하는 대한민국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스페인 라스팔마스에서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