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분류한 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국민은 섭취량이 많지 않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 WHO는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 같은 발암 물질로 지정했습니다.
국민들의 공포가 커지면서 햄과 소시지 판매량이 뚝 떨어지자 식약처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섭취량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6g 정도의 가공육을 먹는데,
WHO가 암 발생률을 18% 높인다고 말한 하루 섭취량 50g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WHO 발표가) 과도한 가공육 섭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고,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도 WHO가 기준으로 삼은 하루 섭취량에 훨씬 못 미칩니다.
더욱 중요한 건 조리방법인데, 채소와 함께 먹거나 불에 굽는 대신 물에 삶아 먹으면 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권오란 /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발암 물질인) 헴 철분은 수용성입니다. 따라서 물에 삶아 먹으면 많이 없어집니다."
다만 10대 청소년과 성인 남성들의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정 섭취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