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에만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 관광객은 1억 2천만 명으로, 이들이 쇼핑에 쓰는 돈만 무려 200조 원에 달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대형 면세점으로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했는데, 일본과 중국의 추격이 거셉니다.
도쿄에서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최남단 하이난 섬.
천혜의 자연환경과 화려한 리조트를 갖춰 '중국의 하와이'로 꼽힙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새롭게 개장한 면세점은 축구장 10개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곳에서는 중국인도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어, 해외로 빠지는 관광객을 붙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샤오링 / 중국인
- "쇼핑 환경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서비스도 너무 좋아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소비세 8%를 즉시 빼 주는 사후 면세점을 6천 개에서 2만 개로 늘리면서,올 3분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액은 82%나 늘었습니다.
명품 브랜드 쇼핑이 가능하도록 도쿄 도심 인공섬에 대형면세점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성원 / 일본 L면세점 관계자
- "2020년 동경 올림픽을 대비해 일본 정부는 면세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면세점 정책의 목표는 세계 1위인 우리나라 면세시장을 추월하는 것.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일본 도쿄)
- "한중일 치열한 면세점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시장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시장을 키워나가는 방안을 모색할 시점입니다. 도쿄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