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에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또다시 10명이 늘어나 총 31명이 됐습니다.
정부에서는 850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감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건국대 집단 폐렴 의심 환자가 10명이 추가되면서 총 3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발열과 몸살 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일부는 기침에 피가 섞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역학조사반이 조사해보니, 이들은 모두 동물생명과학관 한 건물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택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실험실을 이용하시는 분들이고요. 31명 중의 23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고, 증상이 경미하신 분들은 자가에서…."
질병관리본부는 구체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등 각종 감염병에 걸렸을 가능성을 점검했지만, 모두 음성반응이 나왔습니다.
다만 브루셀라와 큐열, 레지오넬라균에 대해서는 3주 후에나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브루셀라와 큐열은 특히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감염병이란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통한 레지오넬라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데, 지난 7월 뉴욕에서 12명이 사망하고 120여 명이 감염된 적이 있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젊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일일이 유전자 검사를 거쳐 병원균을 찾아야 하는 만큼, 원인 파악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