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과 결혼 시즌을 맞아, 가구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가구 트렌드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고 하는데요, 정주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의 일산가구단지.
이사와 결혼이 겹치는 가을 대목을 맞아, 너도나도 최대 할인율을 내걸고 손님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구 트렌드는 단연 '소형 가구'.
아래는 수납공간으로 윗부분은 식탁으로 활용하는 바 테이블로, 좁은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은아 / 서울 세곡동
- "신혼집이 크지 않은데, 공간도 좀 효율적으로 쓰고 집에 포인트도 줄 수 있는 가구를 좀 보러 왔어요."
또 화려한 장식이 특징인 프랑스풍과, 서로 다른 디자인의 가구를 취향에 따라 배치하는 이른바 '믹스매치'가 유행입니다.
반품되거나 흠집난 제품을 다시 파는 리퍼브, 즉 재포장 가구의 인기도 여전합니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새것이나 다름없는 이 고급 소파는 원래 130만 원이지만, 이곳에선 28만 원에 팔립니다. 할인율이 80%에 육박합니다."
하자가 있거나 중고 제품이란 편견이 사라지면서, 알뜰 소비족의 발길이 이어지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중제 / 리퍼브 가구 전문점 부장
- "변심이나 미세한 흠집으로 나온 제품이고요. 손님들이 일주일에 2천 분 정도 방문하고 계십니다."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실속파 소비자들이 가을철 가구 트렌드를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