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눴으면 발표 내용도 같아야 상식적일 거 같은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청와대와 여당, 야당이 각각 브리핑을 열었고, 모두 다른 말을 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인 회동' 뒤 가장 먼저 입장을 밝힌 곳은 의외로 청와대였습니다.
회동이 끝난지 40여 분 만인 오후 5시 30분,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직접나서 회동 내용을 전했습니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난 뒤 브리핑을 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성우 / 청와대 홍보수석
-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 위주로 제가 말씀드렸고요."
30분이 지난 오후 6시,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나섰습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 직후, 기자들을 만나 회동 내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FTA 통과 필요성에 대해서 우리 새누리당에서는 요구를 했고…."
이어서 개최된 야당 브리핑 내용은 또 달랐습니다.
특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언급하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거 같은 그런 암담함을 느꼈습니다."
국정 이견을 좁히려 만난 자리였지만,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회동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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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