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지난 21일 서울시에 내려졌던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하루 만인 22일 해제됐다. 경기도에 내려졌던 미세먼지(PM10) 주의보도 이날 해제됐다.
하지만 대전과 전북 지역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이날까지 유지되는 등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엄습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미세먼지 발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3시 서울권역에 발령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22일 오전 3시께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1일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종로 등 일부 지역에서 100㎛/㎥을 넘어가면서 ‘매우 나쁨’ 등급을 기록했다. 수치가 51 이상이면 ‘나쁨’, 101 이상이면 ‘매우 나쁨’ 등급이다. 하지만 22일 초미세먼지 시간당 평균농도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자 서울시는 주의보를 해제했다.
아울러 경기도도 22일 오후 1시를 기해 수원용인권, 성남안산안양권, 김포고양권 등 경기지역 3곳에 내려졌던 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대전 동부권역 지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22일 오전 6시에 내려졌고, 전북지역도 전날 오후 2시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22일 오후 3시까지도 해제되지 않고 있다. 21일 전국적에 동시다발적으로 내려진 주의보가 대다수 해제됐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지름)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를 뜻한다. 마이크로미터는 미터(m)의 100만분의 1이다. 머리카락의 크기가 통상 50∼70㎛이므로 머리카락과 비교하면 대략 미세먼지는 1/5, 초미세먼지는 1/20 정도다.
10월 중순 들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되는 주된 원인으로는 한반도 주변에 발생한 고기압과 대기정체 현상이 지목된다.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대기 흐름이 정체됐고,여기에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비가 내리지 않아 대기가 한반도 밖으로 흩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귀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복지연구단장은 “기상적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며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김유태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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