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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2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 길이 1만4000km, 전용 용량 80Tbps의 세계 최대 용량 해저케이블 NCP(New Cross Pacific) 관제센터(NOC, Network Operation Center)를 지난달 유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KT는 오는 2016년 상반기 개통되는 총 길이 1만1000km, 전용용량 38.4Tbps의 해저케이블 APG(Asia Pacific Gateway)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에따라 오는 2017년 12월 NCP가 개통되면 KT는 단일 통신사로는 최초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해저케이블을 통합 관제해 아시아-태평양과 북미 지역 국가간 트래픽 부하를 분산하고 해저케이블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
과거 국가간 트래픽은 대부분 위성을 통해 이뤄졌지만 기술 발달과 대용량 전송으로 해저케이블 비중이 증가하면서 현재 국가간 트래픽의 99%가 해저케이블을 통해 진행된다.
KT는 “NCP와 APG 를 합치면 KT가 NOC를 통해 제어하는 해저케이블 용량은 총 118.4Tbps”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430Tbps의 27%, 전세계 해저케이블 총 용량인 1069Tbps의 11%를 통합 관제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118.4Tbps 해저케이블 용량은 약 1500만명이 HD화질의 영상을 동시 시청하고, 700MB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만여편 전송할 수 있는 크기다.
KT는 NOC를 통해 네트워크를 실시간 감시하고 해저 지진 등으로 케이블에 문제가 발생할 시 원상복구하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해저케이블 매설에 이용하는 6200t 규모의 첨단선박인 리스폰더호를 추가 건조해 시공능력을 높였다.
또 자회사인 KT서브마린이 해저 케이블 건설공사를 비롯해 유지보수 사업을 담당하도록 해 운용 수익 창출은 물론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도 향상시킬 방침이다. KT는 NOC를 통해 수백억원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NCP와 APG 해저케이블 구축 컨소시엄 의장국으로서 총 사업비 약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의 네트워크 사업의 설계, 구축, 운용 등 전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NCP 컨소시엄엔 5개국 7개 사업자가, APG 컨소시엄엔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한다. NCP 컨소시엄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대만 CHT 등이, APG 컨소시엄엔 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해 일본 NT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번 해저케이블 관제센터 유치로 KT는 환태평양 인터넷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며 “전세계 트래픽 중심이 대서양에서 동북아로 옮겨지고 있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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