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9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외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롯데그룹 두 형제가 어제(20일)는 아버지의 비서진 운영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격호 총괄회장이 집무실 겸 거주공간으로 사용하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의 명령이라며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를 전격 해임하고 경호팀 교체에 나섰습니다.
발끈한 롯데그룹은 34층 집무실에서 롯데 인사를 제외한 외부인에 대해 퇴거를 요구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송용덕 / 호텔롯데 사장
- "회사 직원도 아니고 정체도 알 수 없는 사람들 다수가 몰려와서 무단으로 진입하여 호텔 한 층을 점거하는 것은 호텔 사장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새 비서실장으로 법무법인 두우에서 근무했던 나승기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 형제간 다툼이 비서실장 교체까지 이어지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