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은 간의 날인데요.
간암이나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지방간은 흔히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술도 마시지 않는 50대 여성에게 지방간이 많이 발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고양시에 사는 51살 여성 이용진 씨.
이 씨는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지방간이 있다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용진 / 경기 고양시
- "저는 평소에 술도 안 먹고요, 음식도 과식 안 하거든요.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얘기하신) 결과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 씨의 경우에는 뚱뚱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비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0대 여성은 폐경기에 들어서면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콜레스테롤이 쉽게 쌓이기 때문에, 40대보다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아집니다.
▶ 인터뷰 : 이윤경 / 차움 가정의학과 교수
- "약하게는 피로부터 시작해서 지방간이라든지 이런 경한 것부터, 간성혼수라든지 심하면 암이나 이런 것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수가…."
최근에는 이같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술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간의 재생능력이 뛰어난 만큼, 탄수화물 대신 콩이나 두부, 글루타치온과 같은 단백질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