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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기준금리는 가계부채 문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현 수준(1.50%)을 유지해 운용하기로 했다. 한은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과 6월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7월 발표했던 2.8%보다 0.1%포인트 낮춘 2.7%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3%에서 3.2%로 하향 수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4.2%를 제시했다가 7월에 4.0%, 10월에 3.9%로 각각 하향 수정한데 이어 올해 1월 3.4%로 낮추고 4월 3.1%로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7월에는 2.8%로 다시 한번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의 경우 3.1%에서 2.7%로 낮추고 내년 역시 3.5%에서 3.2%로 하향 전망했다.
이 총재는 “지난 7월 전망(2.8%)과 이달 성장률 전망(2.7%)은 큰 차이가 없다”면서 “7월 수출 부진이 (성장률 전망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반대로 내수쪽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가 상당히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하방 리스크는 다 있기 마련”이라며 “현재 리스크는 중립적으로 보고 전망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의 위험요인으로 대내보다는 대외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 또 하나 꼽으라면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변동 등이 성장에 영향을 주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곁들였다.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후 ‘2015~16 경제전망’ 발표에서 “지난 2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한 것보다 낮게 나온 것이 올해 성장률 하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2분기 한국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성장률이 0.3%에 그쳤다.
서 부총재보는 내년 성장률 전망(3.2%)과 관련 “내수 기여도가 수출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성장률을 3.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반영해 올해의 경우 당초 0.9%에서 0.7%로, 내년은 1.8%에서 1.7%로 각각 낮췄다고 한은은 밝혔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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