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들은 최종 성사 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지만, 영국을 비롯한 해외언론들은 반외자정서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영국계 금융그룹인 HSBC에 넘기기로 계약을 체결하자 국내 언론들은 대체로 성사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법원의 최종판결 전에는 매각승인을 해 줄 수 없다는 금융감독 당국의 굳은 입장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국민과 하나은행 등은 여전히 인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 직전까지 갔었던 국민은행은 오히려 이번 일로 외환은행 인수 명분을 더욱 다졌다며, 강한 인수 추진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HSBC와 국적이 같은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 11일자 보도에서 이런 국내 움직임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 인수당시 론스타는 어떤 잘못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전직 정부관료와 은행 임원들은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앞서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달 21일자에서 검찰과 감사원이 올초 외한은행 첫 매매에서 아무런 불법을 발견하지 않았다고 보도해 검찰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외국자본에 대한 차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해외 언론들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내년 4월말까지로 못박은 HSBC로의 외환은행 매각계약에 대한 승인이 지연될 경우 해외 비판여론이 거세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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